[리뷰] '강서경: 버들 북 꾀꼬리' 전-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하고도 섬세한 풍경

회원동정
허두영

기자

2023-10-27

'버들은 실이 되고, 꾀꼬리는 북이 되어..'

단지 단어들의 나열인데  무척 시적 (詩的)이고 낭만적이다.  버들 잎이 한들거리는 강변에서 꾀꼬리가 날아다니는 신비로운 풍경이 그려진다.  '꾀꼬리', '북'이란 단어 자체만으로도 노래소리, 북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. 작가 강서경(b.1977,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) 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. 나아가 작가는 그 울림을  평면, 조각, 설치, 영상,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 다양한 매체와 표현방식으로 풀어내며  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했다. 강서경은 특유의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접근으로   우리에게  사물을  느끼는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.

출처 : 컬처램프(http://www.culturelamp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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