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버들은 실이 되고, 꾀꼬리는 북이 되어..'
단지 단어들의 나열인데 무척 시적 (詩的)이고 낭만적이다. 버들 잎이 한들거리는 강변에서 꾀꼬리가 날아다니는 신비로운 풍경이 그려진다. '꾀꼬리', '북'이란 단어 자체만으로도 노래소리, 북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. 작가 강서경(b.1977,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) 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. 나아가 작가는 그 울림을 평면, 조각, 설치, 영상,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와 표현방식으로 풀어내며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했다. 강서경은 특유의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접근으로 우리에게 사물을 느끼는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.
출처 : 컬처램프(http://www.culturelamp.kr)